오늘은 경제뉴스나 투자 전략이 아닌 저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.
나이가 들어서부터 귀가 예전만큼 잘 들리지 않는다. 처음에는 단순히 노화 때문이라고 생각했다. 그래서 상대방이 하는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할 때마다 미안하고 불편한 마음이 들어,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볼까도 고민했다.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하게도 이런 변화가 꼭 불행한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.
세상에는 듣고 싶은 소리보다 듣기 싫은 소리가 훨씬 많다. 사람들의 말 속에는 칭찬이나 따뜻한 격려도 있지만,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차가운 말들이 더 자주 섞여 있다. 그렇다 보니 차라리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이 오히려 편안할 때가 있다. 상처 주는 말들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니 마음이 덜 아프고, 흘려듣게 되면서 무심히 지나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.
더 신기한 것은, 이상하게도 좋은 말과 칭찬은 또렷하게 들린다는 점이다. 마치 내 몸이 스스로 선택을 하는 듯하다. 듣기 싫은 말은 차단하고, 필요한 말과 따뜻한 말만 남겨두는 것이다. 이것이 단순히 내 청각의 약화인지, 아니면 하나님께서 불필요한 상처를 피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인지 알 수 없다.
어쩌면 나이가 들며 몸과 마음이 함께 적응해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. 소리를 구분하는 귀가 아니라, 마음이 스스로 선택하는 귀가 되어 가는 것이다. 이제는 더 이상 상처 주는 말들에 매달리지 않고, 나를 지켜주는 말들, 나를 살려주는 소리들만 마음에 담고 싶다. 귀가 덜 들린다는 것은 단순한 결핍이 아니라, 세상과 나 사이에 놓인 보호막일지도 모른다.
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.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꼭 슬픈 일만은 아니다. 오히려 마음을 지키는 지혜일 수 있고, 나를 아끼는 삶의 방식일 수도 있다.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을 듣느냐가 아니라, 무엇을 마음에 담느냐일 것이다.
'오늘의 시장뉴스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ETF 전략 집중 분석 (0) | 2025.09.22 |
|---|---|
| 글로벌 증시 & 환율 흐름 투자 전략 (0) | 2025.09.21 |
| 주식 투자 공부, 100권 독서보다 더 효율적으로 하는 법 (0) | 2025.09.19 |
| 혼합 투자자로 성장률을 잡는 법 (2) | 2025.09.18 |
| 20대라면 꼭 알아야 할 IRP & 연금저축펀드 투자 전략 (0) | 2025.09.17 |